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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원료 흑연 수출 허가제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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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원료 흑연 수출 허가제로 바꿔


독일 잘츠기터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한 폭스바겐 파일럿 라인에 있는 배터리 페이스트에 사용되는 흑연 분말. 사진=로이터
독일 잘츠기터에서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한 폭스바겐 파일럿 라인에 있는 배터리 페이스트에 사용되는 흑연 분말.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는 1일 전기자동차(EV)에 탑재할 배터리 재료인 흑연의 수출을 허가제로 바꾸었다. 중국 기업들은 올 들어 배터리 재료 해외 생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해외 중국 기업에만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하이테크 분야의 대중 포위망에 맞서겠다는 포석의 일환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흑연의 수출 허가제는 전략물자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중국의 수출 통제법을 근거로 한다. 중국 기업은 앞으로 당국의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지 않는 한 흑연을 수출할 수 없게 됐다.

흑연은 온보드 배터리의 음극 재료로 사용되며 전기차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재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흑연 생산량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재 분야에서는 중국 기업이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갈륨 등 반도체 소재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고, 11월에는 희토류 수출업자에게 수출의 종류와 목적지를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이러한 움직임의 이면에는 '전기차 강국'이 되겠다는 중국의 목표가 담겨 있다.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을 장악하겠다는 의도이다.

중국 기업들은 음극재 및 기타 배터리 소재 분야에 해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전기차 소재의 주요 공급업체인 닝보는 핀란드에 음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대 투자액은 12억 8000만 유로(약 1조 8084억 원)다. 이 회사는 2년 안에 대량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주요 음극재 제조업체인 상하이 리 타이라이도 스웨덴에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최대 투자 금액은 157억 크로나(약 1조 9458억 원)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배터리 소재 분야의 중국 기업 17곳이 올해 초 총 1000억 위안(약 18조 2240억 원) 이상을 들여 해외 공장 22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온보드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은 지난해 12월 독일 공장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기업은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