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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덜커덩" ADP 고용보고서 "경기침체" 국채금리 국제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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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덜커덩" ADP 고용보고서 "경기침체" 국채금리 국제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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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등이 잘 나가다가 막판에 "덜커덩"흔들리고 있다. ADP 고용보고서가 "예상밖"으로 부진한 가운데 국채금리 국제유가는 "급락"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대에 진입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ADP 전미 고용보고서의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뉴욕증시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만8천명을 밑돈다. 10월 수치는 기존 11만 3천명에서 10만6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달의 5.7%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민간 고용이 2개월 연속 월 10만명대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졌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도 떨어졌다.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비농업 고용은 15만명 증가한 바 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채용 공고가 줄고,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에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고용보고서 둔화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 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격한 고용둔화는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가총액 3조달러를 재 돌파한 애플의 주가는 다시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지금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3% 올랐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인 대신,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 수요는 늘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당국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다. 이르면 내년 1월에 승인이 예상된다. 현물 ETF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유동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내년 4월로 다가온 ‘반감기’까지 비트코인의 겹호재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은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2012년 11월)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다. 2차(2016년 7월)와 3차(2020년 5월)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