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ADP 전미 고용보고서의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0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뉴욕증시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2만8천명을 밑돈다. 10월 수치는 기존 11만 3천명에서 10만6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달의 5.7%보다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민간 고용이 2개월 연속 월 10만명대를 보이면서 고용시장 둔화가 뚜렷해졌다.
10년물 금리와 2년물 금리도 떨어졌다.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들은 노동부가 발표하는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9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월에 비농업 고용은 15만명 증가한 바 있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채용 공고가 줄고,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고용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에 반응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고용보고서 둔화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인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이 12월과 내년 1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3월 부터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격한 고용둔화는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가총액 3조달러를 재 돌파한 애플의 주가는 다시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오르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 중이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지금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둔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판단 근거로 활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3% 올랐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인 대신,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 수요는 늘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