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2년간 치솟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이번 회의는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연준의 이사들이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점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서 벗어나 이제 다음 단계에 대한 계획 수립으로 긴축정책의 선회인가다.
그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상승한다면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 경제의 냉각 가능성이 더 높고, 2024년 금리 인상보다 인하 쪽에 더 무게를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묘한 방식으로 표현되겠지만, 금리 인하 조치는 11번이나 금리를 인상한 미 연준에게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기준금리 발표와 함께 연준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그리고 실업률에 대한 전망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FOMC 회의 이후 열리는 통상적인 기자회견장에서 긴축 정책 완화 전략이나 아니면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매파적 발언 등도 나올 수 있다.
아울러 고용, 인플레이션, 주택 및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대한 위원회의 평가에서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위원회가 '추가적인 정책 확증'에 대한 언급을 철회하고, 단순히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언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골드만 삭스는 이번 FOMC 성명서에서 더 긴축적인 금융 여건의 특징에 대한 언급을 빼고 금리 인상에 대한 편향성에 대한 내용 등 몇 가지 작은 변화를 엿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금융 여건, 경제 변수들 그리고 주식시장 등은 지난 11월 1일 연준 회의 이후 상당히 완화됐다.
찰스 슈왑의 최고 투자전략가(CIO) 리즈 앤 손더스는 "금리 인상 중단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발표 내용에 있든 없든 금융 상황 완화에 대해 약간의 후퇴가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며, 파월 의장이 그 부문을 언급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향후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선 개별 연준 이사들이 찍는 이번 '점도표'에 잘 나타날 것이다. 시장은 모든 이사들의 향후 3년간 및 그 이후 장기 전망의 중간값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점도표상 바로 한 차례 바뀐다면 이는 올해 이전에 제시되었던 금리 인상 예측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 전망을 넘어 시장에서의 반응은 보다 공격적이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추산에 따르면, 연준 금리 선물 거래자들은 2024년 5월부터 시작해 올해 말까지 기준 금리를 최소 1%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상당 부분 주식 급등세는 비둘기파적인 피벗(정책 전환)에 기반한 금리 인하 기대감 때문이기에 이 점도표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 연준 이사들이 시장의 반응에 대해 조금이라도 묵시적 동의가 이루어진다면, 시장은 점점 더 급등할 것이다.
하지만 월가의 대다수 전략가들과 경제학자들은 좀 더 신중한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반응 수준에서 벗어나 내년 3분기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핫지우스는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연준이 그렇게 빨리 인하하려면 많은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 인하가 상반기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찰스슈밥의 손더스는 "그런 (빠른 인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발표되는 각종 데이터들을 근거로 볼 때 시기상조라고 생각할 뿐"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채권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해 맞을 수 있지만, 아마 지금부터 3월 사이 약간의 경제적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분기마다 FOMC 위원들은 국내총생산, 미 상무부의 근원 PCE 물가지수를 통해 측정한 물가상승률, 실업률 등 주요 경제 변수에 대한 전망도 함께 발표한다.
지난 9월 FOMC는 GDP 성장 둔화, 실업률의 약간의 증가, 그리고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내려오는 점진적인 흐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 삭스는 GDP에 대한 "약간의 상향 조정"과 실업률과 근원 PCE 인플레에 대한 소폭의 하향 조정 전망을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기자 회견 역시 눈여겨볼 대목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그 싸움을 계속할 것이며, 동시에 연준의 기준 금리와 인플레이션의 격차, 즉 실질 금리가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됨에 따라 상승하고 있음을 의식하고 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 정확히는 5.33%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르면, 11월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연 4% 수준일지라도, 근원 PCE 인플레이션율 3.5%로 실질금리는 1.8% 수준으로 판단된다.
통상 미 연준 관계자들은 소위 중립 금리를 0.5%에 가깝게 보고 있다. 따라서 금리가 "제약적인 영역에 잘 들어와 있다"는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이 있었다.
조너선 핑글 UBS 경제학자는 "FOMC 분위기는 2024년 어느 시점에서 명목 기준금리가 같은 수준의 실질적 제약 즉 실질금리를 유지해야 하는 것 외에 다른 이유로 더 낮아질 필요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급격한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곧 파월 의장이 어떤 신호를 보낼 것인지 지켜볼 시점이 다가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