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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융완화정책 ‘지속’ 결정…내년에 정책 ‘수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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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금융완화정책 ‘지속’ 결정…내년에 정책 ‘수정’ 전망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진해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19일 교도통신·닛케이 등 현지 언론들은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1.0% 정도를 유지하는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단기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장기금리 통제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0%로 올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한 바 있다.

현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우에다 총재는 지난 7일 참의원(상원) 재정금융위원회에서 “연말부터 내년까지 더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그의 이러한 발언이 내년 1월 22~23일 열리는 다음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엔화 가치가 지난 2년 동안 약 24%나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일본은행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 및 신뢰도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일본 재계 단체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전날 현지 언론을 통해 “시장과 어긋나는 상황을 초래하는 정책은 경제를 죽인다”며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가능하면 빨리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의 발표 직후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42.60엔에서 143.70엔으로 떨어졌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