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교도통신·닛케이 등 현지 언론들은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1.0% 정도를 유지하는 현재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단기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장기금리 통제는 지난해 말부터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10년물 국채금리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0%로 올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한 바 있다.
현지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이날 오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로 엔화 가치가 지난 2년 동안 약 24%나 하락하고,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급등하면서 일본은행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 및 신뢰도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일본 재계 단체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전날 현지 언론을 통해 “시장과 어긋나는 상황을 초래하는 정책은 경제를 죽인다”며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가능하면 빨리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엔화는 일본은행의 발표 직후 약세를 보이며 달러당 142.60엔에서 143.70엔으로 떨어졌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