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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호주 전체 전력 소비량과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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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호주 전체 전력 소비량과 맞먹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사용하는 전력량이 호주 전체와 맞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본사 자료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사용하는 전력량이 호주 전체와 맞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본사 자료


비트코인 시세는 개 당 4만 3000달러(약 5723만 원)를 오르내리고 있다. 미 동부 시간 2일 오후 2시 반 현재 4만 3022.65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한 개만 채굴하면 웬만한 근로자의 연봉과 맞먹는 돈을 벌 수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사용하는 전력량은 유타 주 전체와 맞먹는다. 미국의 에너지 정보국(EIA)은 2023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전력 소비량이 최소 미국 전체의 0.6%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들의 활동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유타 주 전체와 같은 양의 전기를 소비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 작업에서의 전기 사용량은 2023년 전체 국가 수요의 0.6%~ 2.3%를 차지했다. EIA가 추정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채굴 활동은 최대 수요 기간에 전력망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에너지 비용 및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EIA보고서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해 사용되는 미국의 전기 수요는 300만 가구에서 600만 가구 이상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당국이 2021년 5월 채굴을 금지한 후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 회사들이 대거 미국으로 몰려들었다. 지난 3년 동안 대규모 채굴자들이 텍사스와 뉴욕 같은 가장 에너지가 풍부한 주에서 새로 운영을 시작했다.현재까지 EIA는 미국 내 21개 주에 위치한 총 137개의 시설을 확인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텍사스, 조지아 및 뉴욕에 소재해 있다.

해당 기관 추정에 따르면, 2023년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기가 전 세계 전기 수요의 약 0.2%에서 0.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전 세계 전력 소비는 그리스나 호주의 총 전력 소비와 비슷했다.다량의 전기 사용을 필요로 하는 비트코인 채굴은 특수한 컴퓨터를 사용하여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확인하고 토큰 형태의 보상을 받는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