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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 장기화, 신용카드 빚 사상 최대…젊은 층 신용불량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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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금리 장기화, 신용카드 빚 사상 최대…젊은 층 신용불량 위기

뉴욕 연은 조사,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빚 4.6% 증가해 1조1300억 달러 달해

미국에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신용카드 빚을 포함한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신용카드 빚을 포함한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인의 신용카드 빚이 지난해 4분기에 1조130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젊은 층의 채무불이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일(현지 시간) 미국인의 신용카드 빚이 지난해 4분기에 500억 달러가 늘어나 3분기 대비 4.6%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뉴욕 연은이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또한 신용카드 빚이 2023년까지 최근 9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연은의 ‘2023년 4분기 가계 부채와 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을 포함한 가계 부채는 17조5000억 달러에 달해 그 전분기보다 2120억 달러가 증가했다. 자동차 대출 빚은 1조6100억 달러에 이르렀다. 뉴욕 연은은 2023년 4분기에 신규 파산 기록자가 11만40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약간 적은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지난해 3월부터 0~0.25%인 기준금리를 5.25~5.5%까지 올렸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빚 이자율이 14.5%에서 21.47%로 뛰었다고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지적했다.

신용카드 빚 채무불이행 비율도 지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이 비율이 연율 기준으로 8.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당시의 8.01%에서 더 올라간 것이고, 1년 전 당시의 5.87%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채무불이행은 상환일을 90일 이상 넘긴 빚을 뜻한다.

특히 30~39세 연령층과 저소득층에서 신용카드 빚 채무불이행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 연은은 “채무불이행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고, 특별히 30대에서 그 비율이 높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고금리 사태 장기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졌고, 젊은 층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 유보됐던 대학 학자금 융자 빚 상환이 재개됨에 따라 재정적 압박을 더 받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뉴스가 보도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빚도 지난해에 2.8% 증가했고, 모기지 채무불이행 비율도 0.82%에 달했다고 뉴욕 연은이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학자금 대출을 제외하고 모든 유형의 대출 연체율이 증가했다. 자동차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로 전환된 비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모기지 잔액은 1120억 달러 증가한 12조2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