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한국, 미·중 무역 분쟁 최대 수혜국...미, 작년 對韓 무역적자 사상 최대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초점] 한국, 미·중 무역 분쟁 최대 수혜국...미, 작년 對韓 무역적자 사상 최대

멕시코는 중국 제치고 미국의 1위 수입국 부상, 한국은 미국의 6번째 수입국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항에서 수입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항에서 수입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하역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국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국 중 하나로 떠올랐다. 미 상무부가 7일(현지 시간) 발표한 미국의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513억9800만 달러(약 68조23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에 비해 8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 멕시코, 중국, 캐나다, 독일, 일본에 이어 미국의 6번째 최대 수입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에 648억3600만 달러, 수입은 1162억3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지난해 11월에 37억3600만 달러, 12월에 46억9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관계 변화 속에 한국이 부상했다”면서 “한국은 멕시코처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더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해 12월에 미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은 역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에 한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이 중국에 대한 수출보다 많았고, 이는 지난 20년 사이에 처음이라고 NYT가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NYT는 “한국 기업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새로운 기후 관련 법에 따라 특별한 혜택을 보았다”면서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자 등에게 세금 혜택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은 제한적이라고 이 신문이 지적했다.

NYT는 “한국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와 부품의 주요 제조업체이고, 이들 기업은 미국의 새로운 자동차 공급망 확대 기회를 잡았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중 하나인 SK온이 26억 달러를 투자해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현대차와 포드 자동차와 합작해 조지아·테네시·켄터키주에 새로운 공장을 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민 SK온 최고상업책임자(CCO)는 이 신문에 “중국이 한국 기업에 대한 제한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한으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을 보고 있으며 활동 범위를 넓혀갈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한국의 SK·LG·삼성·현대 등이 미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이를 위해 미국이 한국산 원자재와 기계 부품 등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해 지난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중국은 지난 20년 사이에 처음으로 미국의 최대 수입국 자리를 넘겨줬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은 총 77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78억 달러(18.7%) 감소했다.

수출이 350억 달러(1.2%) 증가했고, 수입이 1427억 달러(3.6%) 감소함에 따라 무역 적자 폭이 줄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에서 적자 폭이 2794억 달러로 전년보다 1029억 달러(26.9%) 급감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이 1478억 달러로 전년 대비 62억 달러 감소했고, 수입액은 427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91억 달러나 줄었다.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무역 적자 폭은 1524억 달러로 전년보다 219억 달러 늘어 역대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멕시코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전년보다 208억 달러 늘어난 4756억 달러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1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멕시코 수입액이 중국 수입액을 앞선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는 622억 달러로 전월(619억 달러) 대비 3억 달러(0.5%) 증가했다. 수출이 2582억 달러로 전월 대비 39억 달러(1.5%) 증가했지만, 수입이 3204억 달러로 전월 대비 42억 달러(1.3%) 늘어 적자 폭이 커졌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