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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수익성 악화로 정리해고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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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수익성 악화로 정리해고 임박?

테슬라 전기차용 급속충전소 ‘슈퍼차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전기차용 급속충전소 ‘슈퍼차저’.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감원을 위한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됐다.

일렉트렉 등 미국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블룸버그통신의 단독 보도를 인용해 7일(현지 시간) 이같이 전했다.

테슬라 경영진, 모든 부서장들에게 ‘필수인력 현황’ 보고 지시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미국 법인 소속 부서장급 간부들에게 부서별 필수 인력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가 필수 인력을 점검하라고 지시하고 나선 것은 정리해고를 단행하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미 지난해부터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 바 있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강도 높은 감원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테슬라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만473명이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보다 2만9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전기차 수요 위축+후발업체 맹추격+공격적 가격인하 따른 수익성 악화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위축과 후발 경쟁업체들의 맹추격에 따른 여파로 보인다.

아울러 공세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거듭한 결과 판매 수익률이 많이 떨어진 것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 경영진은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연례 업무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의 일종인 스톡옵션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이미 지난해 말 예고한 바 있다”고 전해 최근 부서장들에게 필수 인력 현황을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은 이의 후속조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진행한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자리에서 올해 판매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면서 생산량 증대를 위해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테슬라의 감원 추진 소식은 테슬라 주주들 사이에서 잇단 가격인하 조치로 수익률이 떨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머스크 CEO가 예고한 2만5000달러 수준의 보급형 모델(가칭 모델2)의 출시 시점을 빨라야 내년으로 언급한 것도 테슬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근심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