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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성능 끝판왕' SU7 페이스리프트 공개... 테슬라 안방서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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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 '성능 끝판왕' SU7 페이스리프트 공개... 테슬라 안방서 정면승부

가격은 6.5% 인상했지만 '가성비'는 압도적... 주행거리 902km 달성
테슬라, 2025년 중국 판매 5% 감소... 샤오미·BYD 공세에 사상 첫 역성장
샤오미가 주력 세단 SU7의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1위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나섰다. 사진=샤오미이미지 확대보기
샤오미가 주력 세단 SU7의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1위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나섰다. 사진=샤오미
전기차 시장의 '태풍의 눈' 샤오미가 주력 세단 SU7의 대규모 업데이트 버전을 공개하며 글로벌 1위 테슬라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주행거리를 900km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첨단 자율주행 사양을 기본화한 '2026년형 SU7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 가격 올리고 성능은 더 올렸다... "이유 있는 인상"


샤오미 CEO 레이준은 이번 신형 SU7의 시작가를 기존보다 1만 4,000위안(약 260만 원) 인상된 22만 9,900위안(약 4,330만 원)으로 책정했다. 6.5%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인상 폭보다 추가된 하드웨어의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주행거리다. 최상위 트림인 '프로(Pro)' 모델은 1회 충전 시 최대 902km(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모델(830km)보다 70km 이상 늘어난 수치로, 현존하는 양산 전기 세단 중 최고 수준이다.

또한, 보급형인 스탠다드 모델까지 752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단 15분 충전으로 수백 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환경을 구축했다.

샤오미는 이번 리프레시를 통해 '고스펙의 표준화'를 선언했다. 과거 상위 모델에만 들어갔던 라이다(LiDAR) 센서와 4D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전 모델에 기본 장착했다.

자율주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온보드 컴퓨터 역시 초당 700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첨단 칩으로 업그레이드되어,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에 대항하는 '샤오미 HAD' 시스템을 구현했다.

◇ 흔들리는 테슬라의 아성... 중국 내 점유율 4%대로 추락


샤오미의 거침없는 행보는 테슬라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2025년 중국 내 판매량은 약 62만 5,000대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 가동 이후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 또한 2020년 16%에서 2025년 4%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샤오미 SU7뿐만 아니라 작년 6월 출시되어 18시간 만에 24만 대 예약을 기록한 SUV 모델 YU7이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의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 2026년, 생존을 건 '가치 전쟁'의 시작


도이체방크 등 주요 금융사들은 2026년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정부 보조금 축소와 수요 둔화로 인해 약 5%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익성을 내지 못하는 50여 개의 군소 브랜드가 퇴출되는 '대격변'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샤오미는 2026년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34% 증가한 55만 대로 잡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단순한 가격 인하 경쟁을 넘어, 압도적인 기술력과 생태계 통합(Human x Car x Home)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4월 정식 출시될 SU7 리프레시가 테슬라를 넘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굳힐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