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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출하 악재 속에서도 주가 상승…바닥 찍었다는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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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출하 악재 속에서도 주가 상승…바닥 찍었다는 기대감 반영

테슬라가 악재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본사 자료
테슬라가 악재 속에서도 주가가 상승했다. 사진=본사 자료
테슬라가 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평소 같으면 주가 급락을 불렀을 악재 속에서도 이제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의 1월 중국내 전기차 생산 출하가 줄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했다.

출하 위축


테슬라는 월별, 또 지역별 생산·출하 대수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테슬라의 1월 중국 출하 대수가 줄었다는 것은 테슬라 생산·출하 흐름을 추적하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의 분석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청 애널리스트는 중국 승용차협회(CPCA) 자료를 분석해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1월 출하된 전기차 대수를 7만1447대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출하대수에 비해 24% 줄어든 규모다.

다만 1월 출하가 줄어든 것에는 계절적 요인도 한 몫한다. 1월은 자동차 산업에서는 계절적으로 부진한 달이다.

중국내 1월 이른바 '신 에너지 차량(NEV)' 판매 대수는 테슬라, 토종 전기차 3사 등을 포함해 모두 68만2000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에 비해 38% 급감했다.

중국 전체 NEV 감소폭을 감안하면 테슬라 감소폭 24%는 외려 폭이 작다.

NEV는 전기차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다시 붐을 타기 시작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아우른다.

순수전기차, 이른바 배터리전기차(BEV) 1월 출하대수는 약 40만4000대로 전월비 46% 급감했다.

전년동월비, 8% 증가 그쳐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는 통계로 많이 보는 전년동월비 통계로는 테슬라보다 중국 토종 전기차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테슬라의 1월 전년동월비 판매 규모는 약 8%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내 NEV 판매는 76%, BEV 판매는 약 50% 폭증했다.

비록 한 달치 통계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테슬라 판매가 전년동월비를 기준으로 완만하게 증가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을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바닥 찍었다


테슬라 주가가 이날 악재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판매가 완만하게 늘고 있다는 억지춘향식 기대감으로 상승한 것은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떨어져 이제 바닥에 이르렀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테슬라는 올들어 빅7 종목 가운데 애플과 함께 하락한 단 두 종목으로 올해 낙폭이 24%에 이른다.

매출, 순익 추산 하강세가 테슬라 주가 급락을 부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주일 전 테슬라의 1분기 출하와 주당순익(EPS) 전망치를 각각 49만5000대, 0.80달러로 내다봤던 애널리스트들은 지금은 48만대, 0.68달러로 낮춰잡았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출하대수가 48만500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분기에 이전 기록을 깰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테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98달러(1.06%) 상승한 189.56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