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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버블 붕괴 패닉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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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비트코인 "버블 붕괴 패닉 공포 "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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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뉴욕증시와 비트코인이 동반 폭락하고 있다. CPI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수정설이 나오면서 국채금리 달러환율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14일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하락하고 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모두 요동치고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이번 지표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5월에서 6월로 후퇴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직전 달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베이스로는 3.1% 상승했다. 12월의 3.4% 상승보다는 낮았으나,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뉴욕증시 예상치인 2.9% 상승보다는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과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전년 대비로는 3.9% 올랐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지수등이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달러강세로 환율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달러- 일본 엔화 환율은 150엔을 돌파했다.
강한 물가 보고서는 연준의 관망세를 더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올해 5월에서 6월로 늦추고 있다. 시카고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대로 떨어졌다. 연준이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대로, 6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78%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전날까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0%에 달했으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부터 일부 기술주의 차익실현 매물에 미국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매도세는 강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그리고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테슬라 등이 모두 흔들리고 있다. 코카콜라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을 발표했다. 제트블루의 주가는 유명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컨이 지분 10%가량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12% 이상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이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있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대 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그러나 주거비가 물가상승률 둔화세에 발목을 잡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졌을 것이란 전문가 예상은 엇나갔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한 달 전인 작년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4%) 대비 둔화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는 웃돌았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라 작년 12월 상승률과 같았지만, 전문가 예상치(3.7%)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역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때 상대적으로 더 주시하는 지표다. 미국 노동부는 주거비가 전월 대비 0.6% 올라 상승세가 지속되며 1월 CPI 상승분의 3분의 2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해 CPI 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신중히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