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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더리움 "폭발" 가상암호화폐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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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더리움 "폭발" 가상암호화폐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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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가상암호화폐 이더리움 시세
뉴욕증시가 대통령의 날로 휴장을 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총 2위 이더리움이 큰 폭 상승세를 보이면서 300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더리움 급등은 업그레이드와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횡보 장세이다.

2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3천 달러에 근접햇다. 뉴욕증시 상장업체인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 은 크게 오르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보다 상승 폭이 5배 더 큰 수준이다. 비트코인이 횡보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3천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3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4월이 마지막이다. 이더리움의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우선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은 내달 '덴쿤'(Dencun)이라는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욕증시에서은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데이터 저장 공간이 늘어나고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2022년 9월 작동 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꾸는 '머지'(Merge)와 2023년 4월 이더리움 소유자들이 투자 자산을 인출할 수 있는 '샤펠라'(Shapella)라는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크게 상승한 바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또 비트코인에 이어 이르면 오는 5월에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 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이 현물 이더리움 ETF를 신청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현물 ETF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도 지난 1월 10월 SEC가 현물 ETF를 승인하기 전까지 그 기대감에 크게 상승한 바 있다.

뉴욕증시는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휴장했다. 휴장 직전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마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5.13포인트(0.37%) 하락한 38,627.9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16포인트(0.48%) 떨어진 5,005.5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52포인트(0.82%) 밀린 15,775.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휴장이다. 미국에선 2월 19일이 ‘미국 대통령의 날’로 공휴일이다. 미국은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독립 전쟁의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생일인 2월 22일을 공휴일로 지정했었다. 일부 주에서는 남북전쟁 당시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의 생일인 2월 12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의회는 미국 전임 대통령 모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대통령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하루를 정해 기념하기로 하고, 매년 2월 셋째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정했다. 다만 여전히 이날을 ‘조지 워싱턴의 날’로 부르는 주도 많다. 미국은 매년 신정, 마틴루터 킹데이, 대통령의 날, 메모리얼데이, 노예해방 기념일, 독립기념일, 노동절, 콜럼버스데이, 재향군인의 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까지 총 11번의 공휴일이 있다.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해 연말 전망치를 5200포인트로 높였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이전 전망치를 4700에서 5100으로 수정한 지 두 달 만이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분석팀은 지난 16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늘어 S&P500 전망치를 이같이 수정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수정 전망치는 이전 전망치에서 약 2% 높인 것이며, 16일 종가보다는 3.9% 높은 것이다. 최근 S&P500지수는 연일 고공행진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만 S&P500지수는 5.5% 상승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