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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허청, 오픈AI의 'GPT' 상표등록 신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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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특허청, 오픈AI의 'GPT' 상표등록 신청 거부

오픈AI가 'GPT'를 상표 등록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 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오픈AI가 'GPT'를 상표 등록하려던 시도가 무산됐다. 사진=로이터
오픈AI가 'GPT'를 상표 등록하려던 시도가 미국 특허청(USPTO)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로써 GPT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인 쿼츠가 보도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챗GPT 챗봇 출시 이후 AI 분야에서 'GPT'라는 약어가 큰 인기를 얻자, 이를 자신의 제품과 연관해 독점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상표로 등록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USPTO는 'GPT'가 생성적 사전 훈련된 전환기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어이며 단순하게 기술적 특징을 설명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상표 등록을 해줄 수 없다고 거부했다.

오픈AI는 'GPT'라는 약어가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고, 용어라고 주장했으나, 미국 특허청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오픈AI는 단순한 약어가 아니며, 일반 소비자들이 'GPT'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할 가능성이 커 타사 제품과 독특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상표 등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지만, USPTO는 소비자들이 이미 'GPT'를 특정 기술과 연관 짓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제 미 특허청이 상표 등록을 거부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GPT'라는 용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오픈AI는 'GPT' 기술과 관련된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는 오픈AI의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오픈AI 제품과 유사한 다른 제품들과의 구별이 어려워질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다른 AI 기업이나 개발자들은 'GPT'라는 용어를 이용해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거나 소개할 수 있으며, AI 분야에서 혁신과 다양성을 증진할 수 있다.

이제 오픈AI의 선택은 USPTO의 결정을 재고할 것을 요청하거나 아니면, 상표 심판 및 항소 위원회에 항소할 수 있다. 오픈AI는 2023년 5월에 'GPT' 상표 등록 신청이 거부된 적이 있어, 이번 결정에 어떻게 대응할지 아직 불분명하다.

쟁점은 'GPT'가 상표로 인정될 만큼 독창적이고 식별이 가능한 용어인가라는 점과 오픈AI가 'GPT' 상표 등록으로 경쟁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있는가에 있다.

'GPT'라는 약어가 상표로 인정될 만큼 독창적이고 식별 가능한 용어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픈AI 입장에서는 'GPT'가 자신의 제품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AI 용어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USPTO 입장에서는 'GPT'가 AI 모델 특징을 단순히 설명하는 용어일 뿐이며, 다른 AI 기업이나 개발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공통적 용어라고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GPT'라는 약어가 상표로 등록될 수 있을지는 법적인 판단과 근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오픈AI가 'GPT' 상표 등록으로 경쟁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오픈AI의 입장에서는 'GPT' 상표 등록을 통해 자기 제품을 보호하고, AI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다른 AI 기업이나 개발자들의 입장에서는 오픈AI가 'GPT' 상표 등록으로 자신의 제품과 유사한 다른 제품들을 공격하거나, AI 분야에서의 혁신과 다양성을 저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오픈AI의 'GPT' 상표 등록 시도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향후, 오픈AI는 자신의 제품을 'GPT'라고 부른 것이 아니어서, '챗GPT'나 '코우파일럿(Copilot)'과 같은 다른 상표명을 사용해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