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츠는 전기 자동차 판매 전망을 축소하는 한편 그동안 중시하지 않았던 소형 및 중형차에 집중하기로 했다.
올라 캐레니우스 벤츠 CEO는 "전기 자동차와 전통 자동차 간의 이동은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높은 물가와 대출 비용 증대가 소비를 억제하면서 고급차 시장은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벤츠는 중국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테슬라의 빈번한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의 판매는 2019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작년 말에는 벤츠의 경쟁사인 아우디가 전기 자동차 출시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벤츠는 수익률을 최저 10%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는 12.6%였다.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은 올해 벤츠 판매량의 대략 19%에서 21%로 예상된다. 벤츠는 2020년대 후반에 가서야 전기차가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벤츠는 그 시기를 2025년으로 내다보았다.
벤츠는 곧 한 번 충전으로 750㎞를 달릴 수 있는 중형 세단인 CLA의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새로 개선된 테슬라의 모델 3을 뛰어넘는 주행 거리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