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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사상 첫 흑자 분기 기록하며 5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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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랩, 사상 첫 흑자 분기 기록하며 5억 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동남아시아 최고의 차량 공유 및 음식 배달 앱 운영업체 그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동남아시아 최고의 차량 공유 및 음식 배달 앱 운영업체 그랩. 사진=로이터
동남아시아 차량 호출 서비스 업계의 선두주자 그랩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1100만 달러(약 146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사상 첫 흑자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3억9100만 달러(약 5197억 원)의 손실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개선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증가가 주로 그룹 조정 EBITDA 개선, 투자의 공정 가치 변동, 주식 기반 보상 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 증대와 손실 감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분기 매출은 6억5300만 달러(약 8680억 원)를 기록하여 LSEG 애널리스트의 예상치인 6억3486만 달러(약 8439억 원)를 상회했다. 2023년 한 해 동안의 손실은 4억8500만 달러(약 6477억 원)로 1년 전의 17억4000만 달러(약 2조3130억 원)에서 격감하여 72% 감소를 기록했다.

차량 서비스 외에도 결제 및 보험과 같은 금융 서비스, 음식, 식료품, 소포 배달 서비스까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그랩은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피터 오이 그랩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모빌리티로 2023년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수요를 목격하고 있으며, 관광 산업 또한 매우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달 사업은 전년 대비 13%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플랫폼 사용자 수도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그랩은 주주 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최초로 최대 5억 달러(약 6647억 원) 상당의 클래스 A 보통주를 재매입한다고 발표했다.

2012년 설립 이후 수년 동안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랩은 사업 초기 투자와 글로벌 거시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성장 둔화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4분기 동안 파트너 및 소비자 인센티브를 포함한 총 인센티브는 총 상품 판매액의 7.3%로 감소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의 8.2%에 비해 시장 건전성의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피터 오이 CFO는 인센티브가 비즈니스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드라이버의 충분한 공급과 가격에 민감한 고객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센티브가 전혀 없는 세상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라며, 그랩은 고객 확보와 수익성 증대를 위한 균형점을 찾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전망 및 주가 하락


2024년 그랩의 매출은 27억5000만 달러(약 3조6558억 원)에서 27억7000만 달러(약 3조6824억 원) 사이로 예상되며, 이는 LSEG 애널리스트의 컨센서스인 28억 달러(약 3조7226억 원)보다 낮은 수치이다. 이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랩의 주가는 22일 8.41% 하락 마감했으며, 이는 나스닥 상장 이후 75.8% 하락한 수치이다. 이는 투자 심리 위축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한편 그랩은 '흑자 전환'이라는 중요한 성과를 달성했지만, 2024년에는 성장 둔화와 투자 심리 위축 등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 성장 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