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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4000달러 돌파...암호화폐 관련주 동반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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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만4000달러 돌파...암호화폐 관련주 동반 랠리

5% 급등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이더리움도 2% 넘게 올라

2024년 1월 11일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1월 11일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상승세가 주춤했던 비트코인이 26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에서 5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2년여 만의 최고치로 도약했다.

코인 메트릭스((Coin Metrics)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5만4965.26달러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5% 정도 급등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 선물 결제일을 맞아 투자자들은 4월 하순 반감기를 앞두고 이날 매수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 속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달에 3000개 정도의 비트코인을 1억5540만 달러에 추가로 매입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기업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매입을 추진해 왔고 현재 약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달 거래를 시작한 9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인 GSR의 장외거래 글로벌 책임자인 스펜서 할란은 블룸버그에 “비트코인은 강력한 ETF 수요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덩달아 웃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약 14% 급등했고,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14% 급등했다. 라이엇 플랫폼과 마라톤 디지털 주가도 각각 17%와 21% 급등했다.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랠리에 동참했다. 이더리움은 2% 이상 오르며 3170달러대를 기록했고, 솔라나와 폴리도 각각 5% 넘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동안 보합세를 보였고 월간으로는 2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JP모건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는 최근 메모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소매 수요가 1월에 잠시 멈췄다가 2월에 반등했으며 가격 상승의 중요한 동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이더리움의 다음 기술 업그레이드 및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가능성을 비트코인 가격 상승 촉매로 언급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