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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7천 달러도 돌파...사상 최고치 향해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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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7천 달러도 돌파...사상 최고치 향해 순항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주말 동안 잠시 숨 고르기 국면을 연출했던 비트코인이 주간 거래를 다시 급등세로 출발했다.

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20분 현재 6만7410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7.08%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4일(현지시간) 뉴욕 거래에서 6만7900달러대까지 상승해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대에 근접했다.

이더리움도 3.4% 상승하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도 4일 거래에서 9천만 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비트코인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이틀간 자금 유출로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증가하며 다시 상승 시동을 걸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nB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제이미 바에자는 블룸버그에 “이러한 상황은 2020년 말과 2021년의 강세장과 극도의 낙관론을 연상시킨다”라며 “시장에는 레버리지가 높고 탐욕의 수준이 극단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급등으로 다른 암호화폐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도지코인은 14% 급등했고, 시바이누 코인은 45% 급등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Kaiko)에 따르면 지난주 밈 토큰의 주간 거래량은 2021년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비트코인의 랠리로 암호화폐 관련 주식의 동반 상승도 두드러졌다.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각각 11%와 23% 급등했다.

반면 일부 코인 채굴업체 주가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수익 감소 우려 속에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했다.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급등이 채굴 업체들에 이익이 되지만 공급량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스파크 주가가 7.7% 급락했고, 사이퍼마이닝도 7% 넘게 하락했다. 아이리스 에너지와 마라톤 디지털은 각각 약 4% 하락했고, 라이엇 플랫폼은 6% 내렸다.

트레이더들은 강력한 ETF 수요와 4월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곧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의 미실현 이익 마진이 극단적인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