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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환경단체, 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지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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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환경단체, 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지운동 전개

클라이멋 파워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 진행하고 있다. 사진=클라이멋 파워이미지 확대보기
클라이멋 파워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 진행하고 있다. 사진=클라이멋 파워
미국 대선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 이슈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환경 운동 단체 연합인 클라이멋 파워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 진행하고 있다. 이 법안은 미국의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획기적인 계획으로, 50년 만에 환경 운동이 거둔 가장 큰 입법 성과라고 이 단체는 주장한다.
클라이멋 파워는 9개의 주요 환경 단체와 300개 이상의 지역 조직으로 구성된 미국 최대 규모의 환경 운동 단체 연합이다. 이 단체는 특정 정당에 편향된 조직은 아니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정치 세력과 협력하며 환경문제를 중시해 과거 민주당 행정부와 협력한 경험이 많고, 바이든 행정부 기후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의 지향 목표는 2030년까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 50~52% 감축, 2050년까지 미국 탄소 중립 달성, 재생에너지 100% 전환 등이다.

4일(현지 시간)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지지하며, 미국에 청정에너지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인에게 이 법안의 장점을 알리고, 지지와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법안의 청정에너지 조항이 건강하고 정의로운 미래에 369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인의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인프라를 더욱 탄력적으로 만들며, 미국을 에너지 독립의 길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각종 홍보물을 통해 청정에너지 세금 공제를 소개한다. 풍력, 해양, 태양광, 지열, 수력, 원자력, 수소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원으로 제조된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이나 기업에 세금 공제를 제공하며, 이에 매년 에너지 비용을 100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고, 에너지 효율적 주택 업그레이드에 대해 최대 1만40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중고 또는 새 전기 자동차를 사면 4000~750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40만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에 대한 세금 인상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친서민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이외에도, 이 법이 에너지 그리드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1080억 달러를 투자해, 더 많은 청정에너지를 수용하고, 전력 손실을 줄이고, 극단적인 날씨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버려진 유정을 막아 오염된 공기와 지하수로부터 지역 사회를 보호하고, 1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42억 달러를 투자하며, 식수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위해 550억 달러를 제공하고, 유색인종 및 저소득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납 파이프를 교체하기 위한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단체는 그간 미국인들이 기후 변화에 뭔가를 할 지도자가 필요했지만, 이런 인물을 만나지 못했는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이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미국인들의 환경 문제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인 여론이 더 높게 나오고 있어, 이들의 호소는 이런 인식을 더 강하게 만들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에 진행된 퓨 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중 72%는 기후 변화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2021년보다 69%에서 3%P 증가한 수치다. 또한, 62%는 기후 변화가 현재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며, 58%는 기후 변화가 미래 세대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는 2023년 11월에 카이저 패밀리 재단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52%의 미국인이 긍정적, 38%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63%는 이 법이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조사에서 드러난 주목할 점은 정치적 성향별 차이였다. 환경 문제에 민주당 지지자는 공화당 지지자보다 더 심각한 문제이며, 현재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더 높았다.

이 환경단체의 여론 전파력이 얼마나 될지는 현재 알 수 없다. 아직 이들의 정확한 회원 규모가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는 약 1100만 회이며, 구독자 수는 약 2.5만 명으로, 어느 정도 인지도와 인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 외에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 미디어로 미국의 기후 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환경 보호 운동에 나서고 있다. 이 운동이 여론 지형에 어떤 변화를 줄지는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주요한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