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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당선되면 수혜 받을 일본주 5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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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당선되면 수혜 받을 일본주 5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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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사진=로이터

5일(현지 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의 주목 포인트였던 ‘슈퍼 화요일’이 끝나고, 니키 헤일리 전 UN 주재 미국 대사가 선거 캠페인을 중단하면서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우노사와 시게키(宇野沢茂樹) 증권 애널리스트는 겐다이비즈니스의 기고문을 통해 ‘만약 트럼프가 다시 당선된다면 혜택을 받을 일본주 5종목’을 꼽았다. 그는 “이미 트럼프의 재당선 가능성이 언급되며 수혜를 받을 대표 종목들의 주가가 꿈틀대는 가운데, 공화당 단독 후보로 확정된 이후 주목받을 숨겨져 있는 후발주자들이 주목된다”라고 분석했다.

1. JGC홀딩스


트럼프는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내놓은 미국의 LNG 수출 신규 허가 동결 방침을 철회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셰일 혁명으로 인한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에 따라 LNG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지만 LNG 수출 신규 허가가 동결될 경우 LNG 사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 플랜트 건설하는 JGC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석유-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플랜트 건설 참여 실적이 눈에 띈다. 지역별 매출 비중으로 약 30%를 차지하는 미국에도 다수의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셰브론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에틸렌 설비를 수주하는 등 현지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PBR 1.0배 미만에 해당되기 때문에(0.6) 대표적으로 저평가 받은 주가로 판단된다.

2. 스미토모금속광산


트럼프의 가장 큰 특징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사시 가치를 발할 수 있는 금값의 존재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노사와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재선될 경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금값에 또 다른 '황금의 4년'이 찾아올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와중에 스미토모금속광산이 주목되는 이유는 비철제련 업체 중에서도 금속 가격과의 연동성이 특히 높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금광 히시캇리 금광이 있기 때문에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구리로 인한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구리는 EV와 재생에너지의 변동으로 인해 당분간은 수급 부족에 시달릴 전망인데, 현재 우량 광산이 잇따라 폐광되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스미모토금속광산이 세계 메이저 구리 광산에 오랜 기간 동안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3. H.I.S.


트럼프는 미국의 정책금리 수준이 '너무 높다'고 발언하는 등 기존 인플레이션 대책을 자주 비판해 왔으며,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다시 지명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일본의 경우 미국 금리 인하와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이 맞물리게 될 경우엔 '엔고-달러 약세'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만약 '엔고-달러 약세' 국면에서 많은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북미 중심 해외여행이다. H.I.S.는 해외여행 중에서도 현지 선택 관광에 장점이 있는 것으로 손꼽히는 업체다.

특히 2023.10기 결산에서는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며 4년 만에 영업 흑자를 달성했고, 2024~2026년 중기 경영계획에서는 주력인 여행사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여 매출액 4300억 엔(2019년도 대비 117%), 영업이익 180억 엔 달성을 목표로 한다.

4. 야마비코


트럼프가 당선된 뒤 보호무역과 자국 시장 우선주의가 대두될 경우, 미국 주택 건설, 인프라 정비, 산림 관리 등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예초기, 전기톱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야마비코의 수혜가 전망된다. 미국에서도 야마비코의 글로벌브랜드 'ECHO(에코)'는 품질과 신뢰성이 높은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출액 중 미국 매출 비중도 약 45%(2023.12기)로 높은 편이며, 공원 등 녹지 정비부터 농림업, 건설 공사 현장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대리점 네트워크와 고객 기반은 적지 않은 강점이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미국은 잔디와 원예 문화가 발달한 세계 최대 야외 작업기계 시장인 만큼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경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이 회사 역시 미국에서의 사업 확장을 중점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 내 6500여 개 대리점 중 2000여 개와 직거래를 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5. 아이비덴


트럼프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CHIPS법 등을 통해 약속한 반도체 공장 신설 지원(총 7조 8800억엔)이 철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TSMC가 대일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한다면, 일본 내에서 아이비덴의 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첨단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미국 인텔과 대만 TSMC와 탄탄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트럼프의 '자국주의'로 대체할 수 없는 기술력과 생산능력은 큰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또 아이비덴은 세라믹 소재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배기가스 필터도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의 재선에 따라 EV 정책의 재검토와 환경 규제 완화가 진행될 경우, 재평가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