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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테슬라 추월했다...시가총액 세계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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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 노디스크, 테슬라 추월했다...시가총액 세계 12위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8일(현지시간) 마침내 시가총액으로 테슬라를 추월했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스크 제공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8일(현지시간) 마침내 시가총액으로 테슬라를 추월했다. 노보 노디스크 본사 전경. 사진=노보 노디스크 제공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8일(현지시간) 마침내 시가총액으로 테슬라를 추월했다.

노보 노디스크 시가총액은 이날 6081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5690억 달러 시총을 앞질렀다.
이로써 노보 노디스크는 테슬라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세계 12위 업체로 올라섰다.

추락하는 테슬라


테슬라와 노보 노디스크간 운명은 지난해부터 엇갈리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주가가 102% 폭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이는 실상 2022년 폭락세에 따른 반등에 불과했다.

테슬라는 겉으로는 잘 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2021년 11월 4일 주당 409.97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테슬라는 2022년 8월 25일 1주를 3주로 쪼개는 3대1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상 조짐이 감지됐다. 주가는 지난 한 해 2배 넘게 뛰었지만 테슬라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전기차 가격인하에 나섰고, 수요둔화 우려를 불렀다.

결국 전기차 수요증가세 둔화는 사실로 확인이 됐다. 전기차는 하이브리드에 동력을 빼앗기면서 고전하고 있다.

올들어 뉴욕 주식시장 상승세 속에서도 테슬라는 30% 가까이 폭락했다.

질주하는 노보 노디스크


반면 노보 노디스크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테슬라처럼 지난해 주가가 두 배 넘게 오른 것은 같지만 올해 운명이 갈렸다.

다이어트약 위고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에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명품업체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업체로 등극한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테슬라와 정반대로 30% 가까이 폭등했다.

최근 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전날 노보노디스크의 새 다이어트약 아미크레틴이 임상1상 시험에서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2배 이상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일에는 위고비가 미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비만을 동반한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FDA 승인으로 위고비는 보험 급여 대상이 되면서 지금보다 매출이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전기차 가격 전쟁


테슬라는 8일에도 하락했다.

이번엔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 주가 하락 방아쇠를 당겼다.

배런스에 따르면 GM은 이날 셰비 블레이저 전기차 가격을 약 6500달러 인하했다.

전기차 가격 전쟁은 테슬라 실적에 곧바로 충격을 주고 있다.

가격 전쟁 충격으로 테슬라의 지난해 영업이익마진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2022년 17%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8일에는 테슬라 강세론자인 개리 블랙 퓨처펀드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공동창업자가 테슬라 주식 매각 사실을 공개했다.

또 전날 리비안이 저가 모델인 R2를 공개한 것도 테슬라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와 테슬라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는 3.31달러(1.85%) 내린 175.34달러로 장을 마쳤다.

노보 노디스크는 ADR이 2.85달러(2.10%) 하락한 133.07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