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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10대 인구’ 갈수록 감소…향후 美 경제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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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10대 인구’ 갈수록 감소…향후 美 경제에 먹구름


미국의 2023년 대비 2033년 인구 추이. 사진=JBREC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2023년 대비 2033년 인구 추이. 사진=JBREC


미국의 10대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경제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대로 70세 이상 노인 인구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번스부동산컨설팅(JBREC)이 최근 펴낸 보고서의 골자다.

미국 10대 인구 2033년까지 70만명 감소 전망


9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JBREC은 이 보고서에서 15~19세 사이의 미국 10대 인구가 지난해부터 오는 2033년까지 70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10~14세 사이의 10대 인구도 같은 기간 동안 유사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의 출산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포터 JBREC 인구조사 담당 팀장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2033년 기준으로 10대에 해당하는 인구는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태어난 연령층”이라면서 “2014년 출생아 수는 400만명에 육박했으나 2020년에는 360만명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면에 60세 이상 노령층은 같은 기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10대와 20대 초반 연령층 비중 크게 줄어들 전망


보고서는 “그 결과 미국 고용시장에서 25~54세 장년층과 70세 이상 노령층의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고, 10대와 20대 초반 연령층의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 70대에 편입되는 연령층이 늘어나면서 미국 고용인구의 노령화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의 출생률은 하락세를 걸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71년부터 2021년 사이 미국의 출산율은 36%나 떨어진 결과 합계출산율, 즉 가임기 여성의 평균 출생아 수는 50년 전 2.26명에서 현재 1.66명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70세 이상의 연령층은 지난해 4080만명 수준에서 오는 2033년 5530만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이민자 유입 규모가 핵심 변수로 부상


10대 연령층이 갈수록 줄어드는 동시에 복지혜택을 누리는 노령층이 늘어나는 것은 경제활동을 통해 세금을 낼 수 있는 인구가 감소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미국의 향후 경제성장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우려할 만한 흐름이라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포터 팀장은 “따라서 미국 내부적으로 새로운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민자 유입 규모가 미국 경제의 향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근년 들어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가 그나마 크게 증가한데다 이들이 연령적으로도 대부분 경제활동 연령에 속하는 경우여서 그나마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는데 앞으로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문제라는 것.

포터 팀장은 “특히 고용시장의 주축을 이루는 25세에서 54세 사이의 인구를 지탱하는데 이민자들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