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웰스파고, 테슬라 목표주가 38% 하향 조정..."전혀 장대하지 않다"

공유
0

웰스파고, 테슬라 목표주가 38% 하향 조정..."전혀 장대하지 않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실루엣 앞에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실루엣 앞에 테슬라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이번엔 웰스파고가 하락 방아쇠를 당겼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콜린 랭건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테슬라가 "전혀 장대하지 않다"면서 '장대한(매그니피센트)'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지칭하는 빅7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날 하락세로 이달 9거래일 가운데 단 3거래일만 상승했을 뿐 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12일까지 8거래일 동안 주가는 13.7% 급락했다. 올해 전체로는 40% 가까이 폭락했다.

목표주가 125달러


테슬라 비관론자인 랭건은 테슬라 추천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38%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주가가 1년 뒤에는 12일 마감가 177.54달러보다 42%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지금 테슬라를 둘러싼 시장 비관이 과도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이같은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가격 인하 따른 수요 확대 둔화


랭건은 테슬라가 '장대한(매그니피센트) 7'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이른바 빅7으로 분류돼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장대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 격화 속에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지속하고 있지만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이어서 실적 개선 효과 역시 앞으로 점점 작아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매출·주당순익 전망치 하향 조정


랭건은 가격은 내리고, 출하도 줄어든다고 볼 때 테슬라의 올해 주당순익(EPS)은 시장 평균 예상치에 비해 32%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2.40달러로 전망했지만 이날 2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03달러 EPS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3.12달러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지만 랭건은 이같은 시장 예상보다 더 가파른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 EPS 전망치는 시장과 랭건 간에 격차가 크다.

랭건은 1.90달러를 예상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EPS 전망치는 이보다 2.2배 높은 4.16달러다.

랭건은 테슬라의 올해 출하대수가 지난해와 사실상 차이가 없는 180만대에 그치고, 내년에도 이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테슬라 매출 전망치도 올해 1020억달러에서 910억달러로, 내년치는 1180억달러에서 960억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1100억달러, 내년 131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70억달러였다.

랭건은 테슬라의 모델2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았다.

테슬라는 저가 전기차인 이른바 모델2를 내년 하반기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랭건은 그러나 실제 시장에 쏟아지기 시작하려면 아직 오래 기다려야 하고, 싼 가격으로 얼마나 순익을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8.06달러(4.54%) 급락한 169.48달러로 미끄러졌다. 지난해 5월 16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올해 낙폭은 32%에 육박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