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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美 달러 하락...PPI 등 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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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美 달러 하락...PPI 등 지표 주목



이집트에서 한 남성이 미국 달러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환전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집트에서 한 남성이 미국 달러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환전소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전일 예상보다 높게 발표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반응하며 달러화가 상승했으나 지표를 소화한 뒤 상승 분위기는 하루 만에 꺾였다.

CPI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종전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6월 인하 기대감은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 초반 71%보다 소폭 낮아진 67%로 반영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 지수는 지난주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 폭을 기록했고 이날도 0.2% 내리며 102.74를 기록했다. 지수는 다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1.5%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14일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매판매 데이터, 생산자물가지수(PPI) 보고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지표들에 시장은 각별히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인플레이션 하락에 대한 확신을 얻는 데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에 대해서도 소폭 하락했다. 영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 얕은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었으나 1월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지표에 파운드는 달러 대비 0.1% 상승한 1.2804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는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히자 달러 대비 역시 0.1% 상승했다.

달러는 반면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0.1% 오른 147.81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전일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일본 경제에 대한 다소 암울한 평가를 하자 한 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이기도 했다.

트레이더들은 15일 일본의 봄철 임금 협상인 춘투 1차 결과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춘투 결과가 오는 18~19일 일본은행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