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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XA, 인도와 2025년 손잡고 달의 물 채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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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XA, 인도와 2025년 손잡고 달의 물 채취 도전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달탐사 위성.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의 달탐사 위성.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1월 탐사선 'SLIM'으로 일본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번 성공은 단순한 착륙을 넘어, 달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성과였다. JAXA는 2025년 인도와 공동으로 달의 물 채취라는 세계 최초의 쾌거를 달성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LIM은 착륙 지점에서 오차 100m 이내의 정밀 착륙에 성공했으며, 예상치 못한 극한의 밤을 견뎌내는 '월야(越夜)' 기술도 확보했다. 이는 달 탐사의 가장 큰 장벽 중 하나였던 극한의 온도 변화를 극복하는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SLIM은 밤에도 작동하며 암석 분석 등 추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JAXA는 SLIM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25년 인도와 공동으로 'LUPEX'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LUPEX는 달의 남극 부근에서 물을 채취하고 직접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착륙선은 인도가 개발하고, 물을 찾는 탐사선은 JAXA가 담당한다.

달 표면을 주행하는 탐사차, 경사면 오르내림 기술, 물 탐지 장치 등 루펙스 탐사선은 SLIM보다 훨씬 더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요구한다. JAXA는 이미 4개의 다리가 달린 독자적인 크롤러 방식의 탐사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25도의 급경사를 오르내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물 탐지 장치로는 적외선 관측 장치 'ALIS'와 굴착 시료 분석 장치 'REIWA' 등 최소 6개의 장비를 탑재한다. 이는 달 표면의 물 존재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루펙스 탐사는 미국의 'VIPER', 중국의 '조가 7호' 등과 같은 경쟁적인 국제 달 탐사 계획 속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JAXA는 슬림의 성공에 기반하여 루펙스 탐사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미국과의 유인 탐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