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이하 현지시간) 튀르키예 일간지 데일리 사바는 정부 관보를 인용해 튀르키예 공화국 중앙은행(CBRT)이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단기카드대출)의 최대 이자율을 4.42%에서 5%로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달 67%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대출 억제와 은행의 외화 수요 억제를 위해 이달 초 월별 대출 증가 한도를 조정한 바 있다.
튀르키예 국영통신사 아나돌루 에이전시(AA)에 따르면 CBRT는 주요 대출 기관들에 은행 시스템의 기업 예금에서 리라화 예금 비중을 늘리도록 월간 목표를 별도로 제시했다.
현지 금융 관계자들은 이를 통해 CBRT가 은행 시스템에서 리라화 비중을 효과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긴축을 위해 수년간의 완화 정책을 포기하고 새로운 경제 행정부를 출범시켰다.
이에 튀르키예 통화당국은 6월 이후 약 8개월에 걸친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통해 지난달 기준 금리를 45% 선으로 유지했다.
다만 통화당국 관계자는 데일리 사바를 통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심각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긴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