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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사면 안 되는 5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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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사면 안 되는 5가지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 로고.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이 22일(현지시각) 마침내 뉴욕 주식시장 우회상장을 확정했다.

트루스 소셜과 합병하기로 한 스팩(SPAC·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 코프(DWAC)는 이날 이사회에서 합병을 승인했다. 합병 계획 발표 2년 반이 지나서 마침내 합병이 결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마침내 합병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합병 확정 뒤 DWAC 주가는 14% 폭락했다.

배런스는 분석기사에서 25일 우회상장돼 거래가 시작되는 합병사 DJT를 사면 안 되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강점


배런스는 우선 합병사가 갖고 있는 강점을 먼저 열거했다.

트럼프가 미디어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점이 우선 주된 강점으로 꼽혔다. 또 2016년 대통령에 도전하면서부터 소셜미디어에서 그가 스타가 된 점도 강점이다.

이같은 기대는 트루스 소셜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내걸고 출범한 DWAC 주가 흐름으로도 확인된다.

DWAC는 2021년 상장 뒤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2일 폭락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두배 넘게 뛰었다.

적자, 성장잠재력, 트럼프


그러나 25일 DJT라는 심볼로 첫 거래를 시작하는 우회상장사를 사서는 안되는 이유들이 있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우선 적자다.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는 지난해 매출이 고작 330만 달러에 불과했다. 영업비용은 1060만 달러로 막대한 적자를 냈다.

3억 달러 현금을 보유한 DWAC와 합병함에 따라 현금 부족 고비는 넘기겠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심지어 트럼프미디어는 소셜미디어 실적 핵심지표 가운데 하나인 하루활동사용자수(DAUs) 통계도 내지 않고 있다.

트루스 소셜이 보수층 사용자를 놓고 일론 머스크의 X와 시장을 나눠먹기 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보수성향, 그 중에서도 트럼프에 열광하는 이들이 아니면 굳이 소셜미디어 X를 놔두고 트루스 소셜로 갈아탈 이유가 없다. 성장잠재력이 분명한 한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가 꼭 트루스 소셜에만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의 스타성만을 내세운 이 소셜미디어는 트럼프가 꼭 트루스 소셜만 이용해야 한다는 구속 요건을 갖고 있지 않다. 트럼프는 내키면 언제든 영향력이 더 높은 소셜미디어로 갈아탈 수 있다.

사법리스크, 보유지분 매각


아울러 트럼프의 사법리스크도 부담이다. 그가 유죄를 받아 대선에서 불리해지면 트루스 소셜의 지위도 흔들린다.

마지막으로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이 될 DJT 지분 절반 이상을 트럼프가 갖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트럼프는 합병사 DJT 표결권의 58.2%를 갖고 있다.

트럼프가 자신이 장악한 이사회를 통해 상장 뒤 일정 기간 대주주들의 주식 매도를 금지한 규정을 수정해 자신의 보유지분 매각이 가능토록 하면 주가 폭락이 불가피하다.

트럼프는 뉴욕검찰과 소송에서 패해 4억5400만 달러 벌금을 내야한다. 항소를 하려고 해도 벌금과 같은 액수의 공탁금을 내야 한다.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트럼프가 규정을 고쳐 자신이 보유한 DJT 지분 일부를 매각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