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 당국은 테러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서방 언론은 이슬람국가(IS)가 범행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격에 연루된 4명을 포함해 11명이 체포됐다고 보고 받았다.
사건은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음악당 '크로커스 시티 홀'에서 발생했다. 콘서트 시작 전 위장복을 입은 범인 일당이 경비원을 쏘고 침입해 관객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폭발도 일어나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은 7일 밤 콘서트장 등을 포함한 대규모 집회를 겨냥한 극단주의자들의 계획이 임박했다고 경고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를 "노골적인 협박"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러시아 당국은 IS의 소행으로 단정짓지 않고 있지만, 최근 러시아 남부 및 북부 카프카스에서 IS가 연루된 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국영 TV 연설을 통해 "범인 4명이 모두 발견되어 구금됐다. 그들은 탈출을 시도하며 우크라이나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의 개입을 시사했다.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판명되면 테러리스트를 찾아내 보복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이에 대해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러시아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우리는 전쟁 상태에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서방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133명이 사망한 러시아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있다.
안보 전문가들은 이 같은 IS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테러가 과거 IS의 공격 패턴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장에서 살육전을 지속하는 대신 탈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은 이례적인 점으로 꼽았다.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저지른 테러를 연구해온 체코의 안보 전문가 아담 돌니크는 이번 테러가 최근 몇 년간 IS나 알카에다가 자행한 테러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