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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 부통령 “이스라엘이 라파 침공하면 큰 실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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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미 부통령 “이스라엘이 라파 침공하면 큰 실수 하는 것”

카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카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본사 자료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이 인구 밀집 지구인 가자 남부 도시 라파를 침공하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의 이 발언은 지난 주 이스라엘을 방문한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수위를 넘어선 내용이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라파에 대한 군사적 공격에 어떤 결과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해리스 부통령은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여러 차례의 대화를 통해 라파에서 어떤 주요 군사 작전도 큰 실수가 될 것임을 분명히 전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의 전쟁 행위에 대한 비판이 고조됨에 따라 기근에 직면한 가자 주민들을 위해 이스라엘의 공격 자제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접근 요구를 강조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자지구로부터 피신한 라파에 대한 미국의 경고를 공개적으로 일축했다. 그는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여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인질로 잡은 하마스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군사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를 침공으로 3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과 유럽 연합은 하마스를 테러 집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대표단의 이번 주 워싱턴 방문 시 미국 관리들이 가자지구에서의 주요 지상 작전 계획에 대한 세부 사항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주 이스라엘 방문 당시 "라파에서의 주요 군사 지상 작전은 더 이상 수행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인 밀집 지역에 벌일 군사 작전은 많은 희생자를 낼 위험이 있고,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 더 큰 어려움을 야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스라엘을 전 세계에 더 고립시키고 장기적인 안보와 지위를 위태롭게 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