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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美 반도체·소프트웨어 단계적 퇴출 지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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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美 반도체·소프트웨어 단계적 퇴출 지침 마련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이 정부 부처, 공기업 등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에서 미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지침을 내렸다.

24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재무부와 공업정보화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을 인용, 중국이 정부 산하 컴퓨터에 미국산 반도체와 서버,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한하는 지침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고급 반도체 수출 통제책을 내놓은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중국 정부 기관 등은 국가시험 기관 중국기술보안평가센터가 선정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프로세서 및 운영체제 목록에 포함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

이 목록에는 화웨이와 중국 국영 기업인 페이펑(Phytium) 등 18개 기업 제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제품은 인텔의 x86, 영국 ARM의 칩 구조와 자체 개발 기술을 혼합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기술보안평가센터의 평가를 받으려면 제품 전체의 연구개발(R&D) 관련 문서를 공개해야 하며, 중국 내에서 설계부터 개발, 생산을 완료해야 하는 조건이 붙었다.

이렇게 된다면 인텔과 AMD는 승인 목록에 들지 못하게 된다.

중국은 인텔의 최대 시장이다. 지난해 인텔은 매출 540억달러 중 27%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AMD도 매출 230억달러 중 15%가 중국에서 나온다. 반면, MS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의 1.5%에 불과해 큰 여파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