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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파른 상승세...7개 경합 주 중 3개 주에서 트럼프에 앞서거나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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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가파른 상승세...7개 경합 주 중 3개 주에서 트럼프에 앞서거나 동률

모닝컨설트 조사, 바이든 조지아주 제외 6개 경합 주에서 상승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개 경합 주 중 3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거나 동률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6일(현지 시간)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개 경합 주 중 3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거나 동률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6일(현지 시간) 나왔다. 사진=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의 7개 경합 주 중 3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거나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 6개 주에서 확실한 상승세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가 지난 8∼15일 7개 경합 주의 유권자 49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현지 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6개 주에서 상승했다. 이번 대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7개 핵심 경합 주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중에서 조지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좁혔다. 그렇지만, 트럼프가 이 중 4개 경합 주에서 여전히 바이든에 앞섰다.
바이든은 위스콘신주에서는 트럼프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이다. 트럼프는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바이든을 눌렀다.

트럼프는 지난 1, 2월 조사 당시에는 7개 경합 주에서 모두 바이든에 앞섰다. 그러나 지난 3월 7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계기로 바이든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특히 일부 경합 주에서 선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 연설을 통해 트럼프와 공화당을 힘 있는 어조로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고령 논란이 수그러들었다고 미 경제 전문지 마켓워치가 지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억만장자와 연간 소득 40만 달러 넘는 부자를 대상으로 한 증세를 내세우면서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미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추적하는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지난 10개월 사이에 최고치인 3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 45%에 비해 여전히 낮다. 이번 7개 경합 주 전체를 놓고 보면 양자 대결 지지율은 트럼프 47%, 바이든 43%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닝컨설트의 지난달 조사 당시 위스콘신주에서 트럼프에 4%포인트 낮았지만 이번에 1%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가 각자 45%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이 두 주에서 각각 2%포인트, 6%포인트로 앞섰다. 네바다에서도 격차가 6%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줄었다. 바이든은 애리조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빠르게 추격했으나 트럼프가 여전히 각각 5%포인트와 6%포인트로 앞섰다. 특히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가 지난달 6%포인트에서 이번에 7%포인트로 1%포인트 더 차이를 벌렸다. 블룸버그와 모닝컨설트는 매달 대선 여론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1%포인트다.

지난 20일 메인스트리트리서치와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44% 동률을 기록했다. 모닝컨설트가 지난 15~17일 유권자 57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두 사람이 각각 43% 지지율로 같았다. 미 의회 전문더힐이 605개 여론조사 평균을 낸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6%로 바이든 대통령(43.9%)에 근소하게 앞섰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바이든과 트럼프 간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 9∼12일 실시된 시빅스-데일리코스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45%, 트럼프가 44%로 바이든이 오히려 앞섰다. 민주당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인 '프로그레스 액션 펀드'가 '퍼블릭폴리시 조사'에 의뢰해 13∼14일 등록 유권자 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3.4%p)에서도 바이든 46%, 트럼프 45%로 각각 집계됐다. 8∼10일 모닝컨설트가 6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1%p)에서 트럼프44%의 지지율로 바이든(43%)에 1%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야후뉴스-유거브가 992명을 대상으로 8∼11일 실시한 조사(오차범위 ±2.8%p)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로 바이든 대통령(41%)을 2%포인트 앞섰다. 또 10∼12일 이코노미스트-유거브 조사(1365명 대상·오차범위 ±3.5%p)에서도 트럼프 44%, 바이든 42%로 나타났고, 8∼10일 해리스-포브스(2017명 대상·오차범위 ±2.2%p)에서도 트럼프가 52%로 바이든(48%)에 앞섰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