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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의 굴욕...학부 지원자 2년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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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의 굴욕...학부 지원자 2년째 감소

하버드대 캠퍼스의 존 하버드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하버드대 캠퍼스의 존 하버드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최고의 대학으로 명성을 날리는 하버드 대학의 올해 입학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 줄어드는 등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총장 사임과 캠퍼스 내의 반유대주의 등으로 입학 신청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학교 자료에 따르면 가을에 입학을 희망하는 하버드 대학 지원자는 올해 5만4008명으로 학부 기준으로 지원자가 2년 연속 감소했다. 2년 전 하버드 대학 지원자는 6만1220명에 달했다.

이는 아이비리그 내의 라이벌 대학인 예일 대학교의 입학 신청 증가와 대조를 이룬다. 예일대의 경우 올해 역사상 가장 많은 5만7465명이 지원하며 지난해 대비 지원자 수가 10% 증가했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12월 구속력이 없는 조기입학 신청이 17% 감소했다는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통신은 하버드대 지원자가 큰 폭으로 감소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캠퍼스 내의 반유대주의 움직임 등으로 인해 학교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하버드대 총장이었던 클라우딘 게이는 논문 표절 혐의로 기소되고 12월에는 의회 청문회에서 대학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미온적인 증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뒤 1월 총장직에서 사임했다.

이후 앨런 가버 임시 총장 체제하에서 하버드대는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에 맞설 태스크포스(TF)를 각각 구성하기로 하는 등 학내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과 혐오 발언)에 대한 대응 태세를 정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