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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협회장 “일본 경제, 미국과 중국 협공으로 다시 위기에 빠질 수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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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은행협회장 “일본 경제, 미국과 중국 협공으로 다시 위기에 빠질 수도” 경고

일본 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협공으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경제가 미국과 중국의 협공으로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본사 자료
일본 경제가 미·중의 협공으로 위험에 처해 있다. 이는 후쿠토메 아키히로 일본 은행협회 회장의 진단이다. 후쿠토메 회장은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저가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발생할 수 있는 강력한 인플레이션으로 일본 경제가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무역의존도가 큰 일본이 중국의 저가 철강 및 화학제품 수출과 미국의 세금 인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유발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후쿠토메 회장은 “가장 큰 위험은 미국에서의 인플레이션 재부상이다. 장기 이자율 상승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다”고 밝혔다.
일본은 최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하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그는 이로 인해 일본 경제와 시장에 중대한 장애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일본은행의 긴축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이자율 인하가 충돌할 경우 시장 붕괴의 가능성까지 예상했다.

후쿠토메 회장은 스미토모 은행의 CEO이며 3월 일본 은행 협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후쿠토메 회장은 일본의 은행들이 스타트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데 더 큰 유연성을 발휘하기를 희망했다. 일본의 은행들은 통상 신용을 입증할 수 있는 추적 기록이 없는 스타트업 대출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금융 기관들에 새로운 벤처기업을 지원하도록 요청함에 따라 최근 몇 년간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본 은행들의 스타트업 투자는 미국과 비교하면 많이 뒤떨어진다. 후쿠토메 회장은 “스타트업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려면 과감히 규제를 풀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