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7만 달러 향해 다시 상승 시동

공유
0

비트코인, 7만 달러 향해 다시 상승 시동

2016년 8월 3일 홍콩의 비트코인 표지판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6년 8월 3일 홍콩의 비트코인 표지판 사진=AF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4일(현지시각) 뉴욕 거래에서 이틀째 상승하며 7만 달러 돌파를 다시 정조준했다.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오는 21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꿈틀거렸다.
크립토 퀀트의 리서치 책임자인 훌리오 모레노는 "매월 약 2만7000개의 비트코인이 발행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수요 증가율로 볼 때 월 수요의 약 12%에 해당한다"며 "반감기 이후 발행되는 새로운 비트코인은 현재 수요의 6%만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비트코인도 장중 고점 대비 상승 폭은 줄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일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51분 현재 전일 대비 2.53% 오른 6만7891.6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하락 폭을 대부분 만회하면서 간밤 뉴욕장에서 6만9238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000달러대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 양상을 보이며 한때 6만 달러를 위협하기도 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 넘게 하락했다.
연준 내 매파 위원인 카시카리 총재는 링크드인(LinkedIn)의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는 것을 본다면, 우리가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반감기’를 앞둔 가격 상승 기대에 반해 고금리 기조 장기화가 자산 시장 전반에 부담이 될 가능성 속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도 상존한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약 4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5일 발표될 미국 정부의 3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에 20만 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월의 27만5000개보다는 감소한 수치지만, 4개월 연속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수 증가다. 실업률은 3.9%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