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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재벌들, 집값 폭락 135조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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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재벌들, 집값 폭락 135조원 날려

헝다그룹 후이 회장 등 중국 부동산 거물들이 집값 폭락으로 135조 원을 날렸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헝다그룹 후이 회장 등 중국 부동산 거물들이 집값 폭락으로 135조 원을 날렸다. 사진=본사 자료
지난 수 십 년 동안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성장했다. 고층 빌딩의 높이 만큼이나 대단한 억만장자들을 탄생시켰다.

그들 가운데 최소 10명은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500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동산 성장의 신화는 처절한 붕괴의 예고편이었다. 부는 순식간에 이슬처럼 사라졌다.
중국 부동산 부자들의 재산은 단숨에 1000억 달러(약 135조 원)이나 날아갔다. 중국 부동산 거품 5인방을 통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았다.

◇후이카얀(헝다그룹)


후이는 한 때 베이징 정치인들 사이에 무제한이라 할 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는 부동산부터 전기차 기업에 이르기까지 대제국을 통제했다.

하지만 현재 경찰에 의해 구금된 상태이며 채권자들은 홍콩의 최고급 빅토리아 피크에 있는 그의 빌라 두 채를 압류했다.

중국 증권 규제 당국은 2020년 후이와 헝다그룹의 다른 임원들이 회사의 매출을 780억 달러까지 부풀렸다고 비난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사기로 불릴 만하다.

◇왕지안린(완다그룹)


왕은 최근 몇 년간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제국과 스페인 프로 축구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대부분을 처분해야 했다.
지난 12월엔 투자자들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83억 달러에 자신의 쇼핑몰 부문 통제권을 양도하기로 합의했다. 투자자들과의 이런 합의가 중국에서 한 때 최고의 부자였던 왕에게 생명줄이 되어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들 투자자들은 중국 전역의 230개 도시에서 500개에 달하는 대형 쇼핑몰을 운영하는 완다그룹의 지분 60%를 보유하게 됐다.

◇양후이얀(벽계원)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달러 채무에 대한 기본적인 채무불이행으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최근 몇 달 동안 대형 건설업체는 위안화 채권을 계속 상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매출 감소는 악화되었으며, 3월 계약은 전년 동월 대비 83% 급락했다. 1월에도 75% 추락했다.

지난 3월 벽계원은 위안화 채무 지불을 못했고 재무 결과 보고를 지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청산을 요구하는 해외 소송에 직면하면서 그녀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우야준(롱포어그룹)


2022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우는 롱포어 회장직을 사퇴하고 자신이 설립한 비즈니스를 전문 경영팀에게 넘겼다.

이후 부동산 부문에서 파산 위기를 넘기고 소매 공간 임대 사업으로 회사의 내구성이 강화되었다. 그러나 2023년 핵심 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이는 앞으로 힘든 시기를 예고하고 있다.

◇케호이팡(로간그룹)


로건은 매출 기준으로 중국 내에서 20위였으나 부채 개편의 진전이 없어 분개한 채권자들과 홍콩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곤경에 처한 개발업체 중 하나다.

케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발표했지만, 은행 채권자와 채권 보유자 사이에 갈등이 생겨 1월 일부 핵심 부문을 해체하라는 위협을 받았다. 그러나 2월 들어 회사 부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시간을 벌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