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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 6일째 상승...WTI 한때 87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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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리스크에 6일째 상승...WTI 한때 87달러 돌파

2024년 3월 24일 텍사스의 포트 스탁턴에서 펌프잭 뒤에 해가 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3월 24일 텍사스의 포트 스탁턴에서 펌프잭 뒤에 해가 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5개월 만에 최고치 근방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3대 산유국인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밝힌 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며 유가는 주간으로 4% 넘게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32센트(0.37%) 상승한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52센트(0.57%) 상승한 배럴당 91.17달러에 거래됐다.

시리아 주재 이란 외교 공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군 고위 관리들이 사망한 뒤 이란의 보복 공격 위험이 커지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만약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다면, 이는 또 다른 지정학적 위험의 도미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정유소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드론 공격도 석유 공급 둔화 우려를 낳고 있다.

또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는 이번 주 하루 약 200만 배럴의 감산 기조 유지를 결정했다.

ANZ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하인즈와 소니 쿠마리는 투자자 노트에서 "OPEC+의 쿼터 준수에 대한 추가 단속으로 인해 2분기에 원유 생산량이 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공급 둔화 우려 속에 6일 연속 상승했고 올해 들어 20% 넘게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신규 일자리 수가 월가 예상치인 20만 개를 훌쩍 뛰어넘으며 30만3000만 개가 증가해 원유 수요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1분기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1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