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진기공, 합작투자 통해 인도에 철도 부품공장 설립

공유
4

유진기공, 합작투자 통해 인도에 철도 부품공장 설립

인도에서 운영중인 준고속철도 반데 바라트의 모습  사진=위키피디아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에서 운영중인 준고속철도 반데 바라트의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한국의 철도 핵심부품 제조사가 인도 현지에 합작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사 나브바라트 타임즈는 한국의 유진기공산업이 인도 현지 철도 서브시스템 제조기업 AT레일웨이와 손을 잡고 핵심 철도 부품의 현지 생산을 위한 합작 투자 회사를 설립한다고 보도했다.
1972년 설립된 유진기공산업은 고속철 및 전철 등에 들어가는 각종 제동장치, 커플러, 구동기어, 팬터그래프, 도어제어시스템 등의 전문 제조사다. 한국 내 운영 중인 주요 철도와 고속철, 지하철 등에 자사의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도 활발하다. 지난 2015년에는 브라질에 현지 부품 공장을 설립한 바 있다.

나브바라트 타임즈는 인도 내에 고속철과 지하철 등 새로운 철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작투자사 설립이 각종 철도 핵심 부품들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인도 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합작투자가 모디 총리가 추구하는 안도 제조업 육성·활성화 정책에 기여함은 물론, 최근 인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철도 인프라 개선 및 확충 사업에서 핵심 기술과 부품 등의 해외 수입을 줄이고 자립도를 향상하며,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최근 철도 인프라 개선 사업의 올해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2조5500억 루피(약 41조4600억 원)를 배정했다. 이에 세계 각국의 철도 관련 기업들이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진기공산업과 AT레일웨이의 현지 합작투자사는 지난 2019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도시 간 준고속철도 반데 바라트(Vande Bharat)를 비롯해 인도에서 운영 중인 각종 철도 및 전철용 제동장치와 구동기어, 커플러, 팬터그래프 등의 핵심 부품들을 제조해 공급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최대 지분은 AT레일웨이가 보유한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