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한때 4.63%까지 올랐다.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마의 4.6%선도 뚫으면서 2023년 11월 중반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30년 만기 수익률도ㅓ 급등했다. 그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선물은 상승세를 탔지만 정규거래가 시작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소매 매출은 전월비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 0.3%를 크게 앞섰다. 소비가 나타나면서 연준 FOMC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첫 직접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재반격 여부와 관련해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전시 내각에서 다수의 보복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이 선택지는 모두 역내 전쟁을 촉발하지 않으면서 이란에는 고통스러운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란이 실행한 수위의 공격을 이스라엘이 묵인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분명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방송은 부연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3일 밤 170기의 드론과 순항미사일 30기, 탄도미사일 12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99%를 요격했으며 일부 탄도 미사일이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떨어졌으나 큰 피해는 없다고 주장했다. 네바팀 공군기지는 최신예 전투기인 F-35를 운용하는 장소다. 미국 ABC 방송은 이란이 당시 쏜 탄도미사일 가운데 9발이 이스라엘과 미국 등의 방어망을 뚫었으며 이 중 5발이 네바팀 기지에 떨어지면서 C-130 수송기와 사용하지 않는 활주로, 빈 창고 등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7천9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뉴욕증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4.0% 증가했다. 1분기(1∼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종전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
월간 소매 판매 지표는 전체 소비 중 상품 판매 실적을 주로 집계하는 속보치 통계로, 미국 경제의 중추인 소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진다. 특히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탄탄한 소비가 지속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에 신중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