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각)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15일 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 선물은 온스당 2400달러의 저항선에 막혀 이번 주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은 선물은 지난 12일 온스당 29.905달러까지 상승한 뒤 전일 거래에서는 온스당 28.376달러에 거래됐다.
은에 비해 금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은 계속 하락하여 이번 주에는 12월 초 이후 최저치인 82배까지 떨어졌다.
ANZ의 수석 원자재 전략가 다니엘 하인즈와 그의 팀은 "2024년 말까지 금은 온스당 2500달러, 은은 온스당 31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은 비율이 2024년 2월에 91배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4년 연말까지 80배로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하인즈는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와 같은 주요 시장 동인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면서 “2024년과 2025년까지 금과 은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이란의 로켓과 드론 공격이 이스라엘군과 미군에 의해 대부분 요격된 이후 중동의 긴장은 완화되는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시장 심리가 글로벌 경제 활동을 지지하면서 은의 산업 수요를 증가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광산의 생산 증가율 둔화와 강력한 산업 수요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시장 수급이 구조적 적자로 유지될 것이며, 태양광 부문의 잠재적 수요 증가도 은의 산업 소비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