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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 "금보다 반짝이는 은, 상승 잠재력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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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 "금보다 반짝이는 은, 상승 잠재력 더 커"

2011년 4월27일, 인도 서부의 아메다바드 시내 상인이 자신의 가게 안에서 은 장신구를 저울에 올려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1년 4월27일, 인도 서부의 아메다바드 시내 상인이 자신의 가게 안에서 은 장신구를 저울에 올려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과 은 등 귀금속 원자재의 랠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은의 상승 잠재력이 금보다 더 크다는 진단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귀금속 전문 매체 킷코닷컴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원자재 애널리스트들은 15일 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은이 지난주 온스당 29.90달러의 견고한 저항선에 도달한 뒤 되밀렸지만,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 선물은 온스당 2400달러의 저항선에 막혀 이번 주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은 선물은 지난 12일 온스당 29.905달러까지 상승한 뒤 전일 거래에서는 온스당 28.376달러에 거래됐다.

은에 비해 금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금/은 비율(Gold/Silver Ratio)은 계속 하락하여 이번 주에는 12월 초 이후 최저치인 82배까지 떨어졌다.

ANZ의 수석 원자재 전략가 다니엘 하인즈와 그의 팀은 "2024년 말까지 금은 온스당 2500달러, 은은 온스당 31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금/은 비율이 2024년 2월에 91배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4년 연말까지 80배로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하인즈는 "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와 같은 주요 시장 동인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면서 “2024년과 2025년까지 금과 은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이란의 로켓과 드론 공격이 이스라엘군과 미군에 의해 대부분 요격된 이후 중동의 긴장은 완화되는 상황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시장 심리가 글로벌 경제 활동을 지지하면서 은의 산업 수요를 증가시킨다는 점에 주목했다.
ANZ는 귀금속으로서의 역할에 더해 은의 산업용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제약적인 점을 감안할 때 금보다 은의 성과가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광산의 생산 증가율 둔화와 강력한 산업 수요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시장 수급이 구조적 적자로 유지될 것이며, 태양광 부문의 잠재적 수요 증가도 은의 산업 소비에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