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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 넘게 급락...이란-이스라엘 전쟁 우려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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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 넘게 급락...이란-이스라엘 전쟁 우려 완화

2022년 2월 24일 촬영된 삽화에서 오일 드럼 모형과 펌프 잭이 상승하는 주식 그래프와 겹쳐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2월 24일 촬영된 삽화에서 오일 드럼 모형과 펌프 잭이 상승하는 주식 그래프와 겹쳐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확전 가능성이 낮아지자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3% 넘게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반응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거의 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67달러(3.13%) 하락한 배럴당 82.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73달러(3.03%) 하락한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됐다.

석유 브로커회사 PVM의 애널리스트 존 에반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가자 분쟁을 둘러싼 계속되는 긴장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여파로 책정됐던 전쟁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전례 없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이란의 석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극적인 제재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 석유생산 시설이나 수출 시설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70만 배럴 증가한 4억6000만 배럴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당초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40만 배럴 증가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는 1분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투자와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등 3월 지표에서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역시 유가에 부담이 됐다.

시장에서는 WTI의 다음 지지선을 82달러로 전망하면서 추가적인 기술적 매도세가 나올 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