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중국 경제지표 부진에도 반응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거의 1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석유 브로커회사 PVM의 애널리스트 존 에반스는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가자 분쟁을 둘러싼 계속되는 긴장과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여파로 책정됐던 전쟁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70만 배럴 증가한 4억6000만 배럴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당초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140만 배럴 증가였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 경제는 1분기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했지만, 투자와 산업생산 및 소매판매 등 3월 지표에서 내수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역시 유가에 부담이 됐다.
시장에서는 WTI의 다음 지지선을 82달러로 전망하면서 추가적인 기술적 매도세가 나올 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