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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업체 ‘조업 재개 지연’…생산량 25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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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구리 업체 ‘조업 재개 지연’…생산량 25년만에 최저

칠레 국영 광산 코델코, 광부 사망사고 이후 보수 늦어져
장관 “우발적 사고 회복은 3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

칠레의 주요 구리 광산 중 하나인 라도미로 토믹 노천광산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칠레의 주요 구리 광산 중 하나인 라도미로 토믹 노천광산의 모습.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구리 광산기업이 사고로 인한 조업 중단과 시설 유지보수 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핵심 원자재 중 하나인 구리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가 최근 발생한 광부 사망사고 이후 조업 재개가 늦어지면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오로라 윌리엄스 칠레 광업부 장관은 18일 산티아고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4월 구리 생산량이 약간 내려갈 것”이라며 “우발적인 사고로 인해 (구리 생산량) 회복은 3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델코는 지난 달 라도미로 토믹(Radomiro Tomic) 광산에서 광부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해당 광산의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해당 광산과 관련된 유지관리 및 확장 프로젝트들도 덩달아 지연 및 중단됐다.

여기에 코델코가 보유한 또 다른 추키카마타(Chuquicamata) 광산도 지난 15일부터 약 2주에 걸친 유지보수 작업에 들어가면서 코델코의 구리 생산량은 2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델코는 라도미로 토믹 광산의 조업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광산의 노조 대표 리카르도 토레존(Ricardo Torrejon)은 “노천광 트럭의 약 3분의 1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광산은 5월 첫째 주나 둘째 주까지 정상으로 돌아갈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코델코는 칠레 전체 구리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코델코가 생산한 구리의 양은 총 142만톤에 달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생산비용 증가, 급증하는 부채 등으로 코델코를 비롯한 칠레의 구리 생산량은 지난 2년 동안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었다.
칠레 정부는 어떻게든 자국의 구리 생산량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윌리엄스 장관은 블룸버그를 통해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의 대규모 확장 공사가 마무리되면 올해 생산량이 약 5%, 내년에는 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닝닷컴은 윌리엄스 장관이 코델코의 경쟁사이자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구리 생산이 가능한 BHP 등 칠레의 다른 광산기업들의 구리 증산도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