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태국의 사탕수수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설탕 가격 및 관련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OCSB 사무국에 따르면 이 기간 태국 사탕수수 수확량은 이전 2022∼2023년의 9390만톤(t)보다 1170만톤(12.5%) 감소한 8220만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브라질에 이은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이다. OCSB는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에 따라 설탕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세계 시장 설탕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지난 2월 설탕 거래 관계자와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통해 지난해의 극심한 기후 변화 등 영향으로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이 줄면서 올해 설탕 가격이 작년 말보다 19%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특히 태국뿐 아니라 브라질과 인도 등 주요 설탕 생산국들 역시 엘리뇨 등으로 인한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사탕수수 생산이 감소하고, 그에 따른 설탕 공급 및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OCSB는 설탕 가격이 상승하면 사탕수수 재배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면서 2024~2025년 사탕수수 생산량이 오히려 증가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