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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매출 감소에 주가 하락...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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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매출 감소에 주가 하락...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2019년 8월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보잉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8월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보잉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행 중 문짝 뜯김 사고를 내며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보잉이 24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 발표 뒤 급락했다.

분기 손실은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었지만 투자자들은 보잉 전망을 확신하지 못하면서 주식들을 내던졌다.

매출, 손실 모두 감소


보잉이 이날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저조했다.

매출은 166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 179억 달러에 비해 13억 달러 줄었다.

손실도 줄었다.

같은 기간 주당손실은 1.27달러에서 1.13달러로 감소했다.

다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 전망보다는 양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63억달러 매출에 주당 1.73달러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또 자유현금흐름(FCF) 마이너스(-)39억달러 역시 애널리스트들이 우려했던 -44억달러보다 적었다. 마이너스 현금 흐름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었다는 뜻은 그만큼 현금 소진이 적었다는 뜻이다.

1월 5일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9 여객기가 비행 도중 문짝이 뜯겨 나가면서 보잉은 1분기 동안 40억 달러 가까운 돈을 까먹은 것이다.

방산 부문은 흑자 전환


보잉의 주력인 민간항공기 부문 매출은 지난해 1분기 67억 달러에서 올 1분기 47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항공기 인도 대수는 같은 기간 130대에서 83대로 급감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11억 달러로 1년 전 6억1500만 달러에 비해 배 가까이 불어났다.

다만 방산 부문에서는 흑자를 냈다.

지난해 1분기 2억1200만 달러 적자에서 올 1분기에는 1억51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3억6300만 달러가 개선된 셈이다.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전망이 밝지 않다고 실토했다.

칼훈은 "단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하가 줄면서 고객사들은 물론이고 보잉 역시 재정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다만 그는 "안전성과 품질 문제는 이 모든 것들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안전성을 높이는데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용평가가 무디스는 보잉의 무담보 회사채 신용등급을 한 계단 강등해 Baa3로 낮췄다. 투자등급 가운데 최하 등급이다.

무디스는 보잉이 2026년까지 지속적인 현금흐름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때문에 추가로 회사채를 발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보잉이 항공기 동체를 만드는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를 다시 인수하려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 회사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장에서 상승세를 탔던 보잉은 실적 컨퍼런스 콜이 이뤄진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보잉은 이날 4.85달러(2.87%) 급락한 164.33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