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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현재 미국과 다른 나라 84개 공항에 안면인식 시스템이 도입됐고, 미국 TSA가 향후 몇 년 내에 전국 430개 공항에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TSA가 이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허용하려면 그 전에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AP가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델타항공이 최근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안면인식 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 시스템이 미 전역에서 널리 사용될 예정이었다. 미국 항공 당국과 주요 항공사는 그동안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이유로 안면인식 시스템 사용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외국의 공항과 항공사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미국도 서둘러 생체 정보 인식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TSA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최근에 생체 정보를 이용한 신원확인 절차를 확대해 왔다. 글로벌 항공운송 IT업체 SITA가 전 세계적으로 292개 항공사와 382개 주요 공항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국제 항공사의 70%가 오는 2026년까지 안면인식을 비롯한 생체 정보를 이용한 신원확인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조사 대상 공항의 90%가 현재 이 시스템을 위한 기술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