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에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국가 수도 모습. 인도네시아의 GDP는 올 1분기 5.11% 성장했다. 사진=본사 자료](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3122913493704081e8b8a793f710625224987.jpg)
인도네시아의 GDP 증가율은 2023년 10~12월(5.04%)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는 GDP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의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산층 확대를 배경으로 음식과 교통 등 서비스 소비가 활발했다. 인구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슬람교도의 금식월(라마단)이 3월에 시작되어 일몰 후의 음식 소비 등도 상승 작용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출은 0.5% 증가로, 지난 분기(1.6% 증가)에 비해 줄었다.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다 석탄과 팜유 등 주력 수출품의 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4년 연중 GDP 증가율을 5.2%로 전망하지만 주력인 가계소비 전망은 불투명하다.
쌀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5%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화가 달러 대비 하락하면서 수입품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재연될 위험도 지적되고 있다.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4월 24일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정책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고금리로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