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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올 1분기 GDP 5.11% 성장…소비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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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올 1분기 GDP 5.11% 성장…소비 상승 영향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에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국가 수도 모습. 인도네시아의 GDP는 올 1분기 5.11% 성장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에 조성되고 있는 새로운 국가 수도 모습. 인도네시아의 GDP는 올 1분기 5.11% 성장했다. 사진=본사 자료
인도네시아 중앙통계국이 6일 발표한 2024년 1~3월 국내총생산(GDP)은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성장률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1%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의 GDP 증가율은 2023년 10~12월(5.04%)보다 소폭 확대됐다. 이는 GDP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계 소비의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소비는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나 지난해 4분기(10~12월, 4.5% 증가)부터 증가세에 속도를 붙였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7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중산층 확대를 배경으로 음식과 교통 등 서비스 소비가 활발했다. 인구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이슬람교도의 금식월(라마단)이 3월에 시작되어 일몰 후의 음식 소비 등도 상승 작용을 했다.

정부 지출은 19.9% 증가해 10~12월기(2.8% 증가)에 비해 월등 커졌다. 지난 2월 14일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개표 작업에 필요한 인건비 등의 지출이 증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출은 0.5% 증가로, 지난 분기(1.6% 증가)에 비해 줄었다.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의 경기 둔화에다 석탄과 팜유 등 주력 수출품의 가격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4년 연중 GDP 증가율을 5.2%로 전망하지만 주력인 가계소비 전망은 불투명하다.

쌀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05%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 화가 달러 대비 하락하면서 수입품을 중심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재연될 위험도 지적되고 있다.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4월 24일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정책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고금리로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동차 등 내구소비재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