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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산 차, 관세폭탄에도 美서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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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중국산 차, 관세폭탄에도 美서 팔릴 수밖에 없는 이유

2024년형 뷰익 엔비전.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GM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형 뷰익 엔비전.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사진=G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급격한 관세 인상 방침은 저가 중국산 제품의 유입을 사실상 차단해 미국의 관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이처럼 중국산에 대한 무역장벽을 크게 높인다고 해서 당장 중국산이 미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걸 막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전기차는 진작부터 수입돼왔고 미국 정부가 별도의 조치를 취하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계속 수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뷰익·링컨·폴스타·볼보, 중국에서 만들고 미국에서 수입


16일(현지 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시장에서 유통된 신차는 총 1500만여 대로 이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차는 전무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중국산 전기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지적했다. 오히려 해가 바뀔수록 중국산 신차 판매량이 느는 추세다.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10만4000여 대의 중국산 차가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하면 45%나 늘어난 규모다.

올 들어서도 지난 1분기에만 2만8000대의 중국산 신차가 유통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 중인 브랜드는 △뷰익 △링컨 △폴스타 △볼보 등 4가지다. 뷰익과 링컨은 미국 브랜드이고, 폴스타와 볼보는 스웨덴 브랜드다.

뷰익은 GM 산하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링컨은 포드자동차 계열의 고급 브랜드, 폴스타는 볼보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독립해 순수 전기차만 생산하는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다.

스위덴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였던 볼보는 지난 2010년 중국 완성차 제조업체 지리자동차그룹에 인수됐다.

◇브랜드별 수입 현황


이들의 판매 실적을 들여다보면 유일한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의 경우 폴스타2라는 첫 순수 전기차를 미국에서 지난 2019년 출시해 그동안 판매해왔다. 설계는 스웨덴에서, 조립은 중국에서 이뤄져 왔다. 지난 1분기 동안 2217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스타는 자사 최초의 전기 SUV인 폴스타3도 미국에서 출시했다. 이 모델 역시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볼보의 경우 플래그십 고급 세단인 S90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뷰익은 지난 2016년 출시한 엔비전이라는 SUV 차종을 중국에서 만들어 미국에 수입하고 있다. 뷰익 엔비전은 뷰익 브랜드 제품 가운데 둘째로 많은 판매 실적을 지난해 올린 효자 제품이다. 역시 중국산인 2세대 엔비전도 지난 2021년 추가로 출시됐다.

링컨의 경우 지난 2019년 출시한 노틸러스라는 SUV 차종을 중국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2세대 노틸러스를 출시했는데 이 역시 중국산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