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프리미어리그 첼시, 포체티노 감독과 결별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구단인 첼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상호 합의에 따라 결별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첼시는 미국 구단주인 클리어레이크 캐피털과 토드 보엘리가 러시아 신흥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로부터 25억 파운드에 팀을 인수한 지 2년 만에 세 번째 감독인 포체티노와 계약 11개월 만에 결별했다.
런던 서부지역을 연고로 하는 첼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그치는 등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첼시는 시즌을 6위로 마치면서 유럽 클럽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영국 국내 대회인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패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에 앞서 토트넘 홋스퍼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을 거친 바 있다.

2022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감행한 후 베흐다드 에그발리와 호세 펠리시아노가 이끄는 민간 투자 그룹 클리어레이크 캐피털과 미국의 금융가 보엘리는 아브라모비치로부터 첼시 인수를 주도했다.

새 구단주는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을 구단 인수 후 몇 달 만에 해고했다. 첼시는 이어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그레이엄 포터 전 감독을 2023년 4월에 경질했다.

클리어레이크와 보엘리 구단주의 지휘 아래 첼시는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썼지만, 스쿼드 개편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첼시는 2023년 6월 말까지 9000만 파운드(약 1560억 원)의 세전 손실을 보고했다. 호텔 건물을 소유 그룹 내의 다른 법인에 매각하지 않았다면 손실은 더 심각했을 전망이다. 해당 시즌 매출은 6% 증가한 5억12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성명을 통해 "구단이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에서 계속 전진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