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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흘째 하락...연준 고금리 장기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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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흘째 하락...연준 고금리 장기화 시사

2023년 6월4일 러시아 알메티옙스크 외곽에 있는 유정 펌프잭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6월4일 러시아 알메티옙스크 외곽에 있는 유정 펌프잭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각) 거래에서 사흘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9달러(1.39%) 하락한 77.57달러를 기록했다.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98센트(1.18%) 하락한 배럴당 81.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공개된 미국 연준의 5월 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시사한 뒤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면서 석유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진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로이터에 ”연준이 가을 정책회의 이전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지난주 원유 비축량이 18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 내렸다. 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비축유가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시장은 다음 주말로 다가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들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정례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주춤하고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완화되면서 유가가 압박받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OPEC+는 현재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