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의 중심에는 계속해서 확장되는 중국의 구리 제련소가 있다. 업계는 원자재 부족에도 불구하고 거의 기록적인 수준으로 생산을 유지하고 있다. 구리 가격 상승으로 가공용 고철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제련소들은 공급 원료인 광석 수입 부족으로 수수료가 폭락하자 생산량 감축을 약속했다. 중국의 구리 부족 전망은 지난주 초 구리 가격이 처음으로 톤당 1만1000달러를 돌파하는 급등세를 뒷받침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감산은 이뤄지지 않았고, 흔들리는 중국 경제는 과잉 생산된 구리를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심화되면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300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올해 21% 상승한 수치지만, 중국이 공급 과잉 상태를 유지하는 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MM에 따르면 지난주 정련된 구리에 대한 할인은 톤당 4,615위안(637달러)까지 급등했는데, 이는 고철 공급이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최소 8년 만에 가장 높은 가격이다.
한편, 제련 산업은 지속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수익성이 유지되는 한 개별 기업은 이윤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시장 점유율을 지키려는 경향이 있다. 지방 정부 또한 경제 성장 목표 달성과 고용 유지를 위해 금속 생산을 지속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