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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후지필름, '디지털 인쇄 기술'로 미래 인쇄시장 선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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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후지필름, '디지털 인쇄 기술'로 미래 인쇄시장 선점 노린다

드루파 2024, 디지털 인쇄 기술의 미래 선봬

세계 최대 인쇄기술 박람회 '드루파'가 8년 만에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인쇄기술 박람회 '드루파'가 8년 만에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렸다.
8년 만에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인쇄 기술 박람회 '드루파 2024'는 디지털 인쇄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미래 인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캐논, 후지필름, 리코, 세이코 엡손 등 글로벌 사무기기 대기업들은 페이퍼리스화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침체된 기존 인쇄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디지털 인쇄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대거 선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먼저 캐논은 잉크 두께 조절을 통해 최대 4mm의 높낮이를 표현하는 상업용 신형 프린터를 공개하며 지도, 예술 작품 등 입체적인 인쇄물 제작 시대를 열었다.
후지필름은 벽지, 간판 등 대형 인쇄물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과 함께 기존 아날로그 인쇄 공정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선보이며 인쇄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리코는 분당 2000매의 광택지에 고화질 인쇄가 가능한 고속 디지털 인쇄기를 통해 개인 맞춤형 다이렉트 메일(DM)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세이코 엡손은 티셔츠에 원하는 디자인을 1분 만에 인쇄하는 기술을 시연하며 개인 맞춤형 상품 제작 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도시바테크는 고점도 잉크를 기존보다 4배 빠른 속도로 분사하는 신형 잉크젯 헤드를 발표하며 디지털 인쇄 기술의 고도화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HP, 란다 등 글로벌 기업들도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다양한 디지털 인쇄 기술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 드루파는 디지털 인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조사기관 모두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9년 디지털 인쇄 시장은 2024년 대비 37% 성장한 459억 달러(약 62조65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비자들의 환경 의식 향상과 함께 필요한 만큼만 인쇄하는 디지털 인쇄 방식이 주목받으면서 시장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기술 시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인쇄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인쇄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드루파 2024는 디지털 인쇄 기술이 가져올 미래 인쇄 산업의 변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리였으며, 앞으로 인쇄 산업은 친환경적이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