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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핀테크 은행 클라르나, 뉴욕서 27조 원 IPO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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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핀테크 은행 클라르나, 뉴욕서 27조 원 IPO 준비 중

스웨덴 핀테크 은행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조 원 규모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웨덴 핀테크 은행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조 원 규모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클라르나 뱅크가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3900억 원)의 가치로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며 뉴욕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올해 미국 거래소에서 진행된 IPO 가운데 최대 규모다. 미국 기업 가운데 최대는 28일 공모를 시작한 웨이스타 홀딩으로 10억400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버뮤다에 본부를 둔 바이킹 홀딩스, 핀란드의 아머 스포츠, 그리고 카자흐스탄의 카스피 등이 기업 공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자국 대신 미국에 상장하기로 하면서 이들 국가 내에서는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런던 대신 뉴욕을 선택해 52억 달러의 첫 주식 판매를 진행했다. 종종 기업들은 미국 거래소를 상장 장소로 결정하면서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스닥의 수석 경제학자인 필 맥킨토시가 지난달 회사 웹사이트에 올린 기사에 따르면, 미국 주식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시장의 가치는 향후 주가 수익 비율 기준 평균 20.6배로, 유럽의 12.8배 및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2.6배보다 높다.

뉴욕 증권거래소의 글로벌 자본 시장 책임자인 마이클 해리스는 "유럽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대개 일반주의자인 반면, 미국에서는 특정 섹터에 전문적인 투자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산업 내에서 이러한 심층 분석 수준은 종종 더 높은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을 기꺼이 지불할 의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의 글로벌 상장 책임자인 캐런 스노우에 따르면, 발행자 간의 평가 격차는 에너지 및 재료와 같은 특정 섹터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이는 ESG 접근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

스노우는 "유럽 투자자들은 현재 투자할 의향이 있는 비즈니스 유형에 더 제한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에 상장될 예정인 다른 국제 기업으로는 멕시코 항공사인 그룹 아에로 멕시코와 인도 소유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노벨리스가 있다. 노벨리스는 캐나다 기업에서 분사된 회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